이런 달콤한 상상을 모티브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콘셉트카가 15일 공개됐다. 현대차그룹은 특수한 시트 구조와 온돌 특유의 열전도 방식을 활용한 ‘모빌리티 온돌’을 자사 기술 전문 홈페이지(HMG 테크)를 통해 소개했다. 현대차그룹은 이 콘셉트카에 들어갈 기술도 13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.
모빌리티 온돌은 우선 탑승객이 각자의 편의에 따라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.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△기본 △릴렉스 △풀 플랫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‘풀 플랫 시트’를 적용했다.
탑승자는 다리를 약간만 구부리고 앉은 채 접이식 책상을 펼쳐 책을 읽거나(릴렉스), 발을 쭉 뻗고 잠을 청할 수 있다(풀 플랫). 탑승자 간 소통을 중시해 앞뒤 좌석을 서로 마주보게 설계했다. 발판을 슬라이딩 수납공간 형태로 만들어 탑승객은 맨발로 차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.
현대차그룹 관계자는 “침대 모드를 사용할 땐 안전벨트 기능을 겸하는 안전 담요를 덮고 잠을 잘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”며 “베개나 담요를 수납할 공간을 마련하는 등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을 고려했다”고 설명했다.
난방 체계는 온돌난방의 열전도 원리를 활용했다. 전기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배터리 열이 시트 밑에 깔린 파이프를 데워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. 모빌리티 온돌의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는 미국, 일본, 중국,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 특허 출원했다.
현대차그룹은 “모빌리티 온돌의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차량 바닥(플로어)을 복사열 원리를 활용한 발열체로 난방하는 ‘복사열 워머’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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